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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효천-대구상 결승 하루연기…누가 덕볼까

입력 | 1998-09-21 19:13:00


‘창’과 ‘방패’ 대구상고와 순천효천고.

21일 내린 단비는 어느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까.

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결승전이 21일 내린 비로 하루 늦춰졌다.

비가 오자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진 팀은 단연 순천효천고. 4승을 혼자 올린 언더핸드스로 정성기가 꿀같은 휴식을 취할수 있기때문.

창단 5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순천효천고는 물샐틈 없는 수비의 팀. 정성기의 호투외에 프로야구 쌍방울 내야수 출신의 서창기감독에게 전수받은 철석같은 수비로 두개의 실책만을 기록했다.

효천고의 타격은 그야말로 소총. 팀타율도 0.231에 불과하다. 하지만 찬스에 유난히 강하다.

반면 73년 우승 이후 25년만에 황금사자기 패권을 노리는 대구상고는 무시무시한 거포군단.팀타율도 0.403으로 무시무시하다.

하루쯤 쉰다고 불방망이가 식을리 만무. 더구나 준결승까지 4경기가 하루걸러 치러졌기 때문에 오히려 타격 컨디션은 더 좋은 편이다.

효천고에 ‘용감한 형제’가 있다면 대구상고에는 지장 권정화 감독과 타율 0.462의 청소년대표 권도영 ‘야구 부자’가 버티고 있어 양팀의 ‘듀엣대결’도 볼만하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