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휘발유값이 ℓ당 1천2백원대를 유지하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보다 3천명, 부상자수는 5만명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본격화한 올 상반기(1∼6월)에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3·4분기(7∼9월)보다 35.5%, 경유는 74.5%가 올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같은 유류가격 인상은 교통량 감소로 이어져 같은 기간 휘발유 및 경유 소비량이 작년 동기보다 26.7%, 22.5%가 감소했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작년 동기보다 23.5% 줄었다고 밝혔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비율에 비추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천7백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다 17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평균 11.6% 추가 인상돼 연간 사망자수는 3백명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휘발유가격(ℓ당 1천2백24원)이 연말까지 유지되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1조8천2백억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교통개발연구원은 추정했다.
반대로 휘발유가격이 1% 내리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3%(연간 1백50명) 늘어난다는 것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