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대구상고가 25년만에 황금사자기를 다시 품에 안았다.
대구상고는 22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5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한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돌풍의 순천 효천고를 13-0으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전의 4타수 3안타를 비롯해 17타수 9안타를 기록한 대구상고 유격수 권도영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73년 우승팀 대구상고는 이로써 25년만에 황금사자기를 되찾으면서 93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5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대구상고는 2회 1사 2루에서 김준휘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박주동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권도영과 이영수의 2루타에 이어 용덕한의 2점홈런이 터져 6-0으로 달아난 대구상고는 5회 상대실책으로 1점을 보태고 7회 김준휘가 중월 1점 홈런, 8회 박기혁의 좌월 3점홈런으로 착실히 점수차를 벌렸다.
창단 5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전국규모대회 결승에 오른 효천고는 8안타가 산발에 그쳐 영패를 당했다.
◇마지막 날 전적
△결승
효천고 000 000 000 - 0
대구상고 033 010 15X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