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CPA)시험을 주관하는 증권감독원 관계자들이 ‘일부 문항의 정답이 잘못됐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한 응시생에게 금품제공등을 통해 문제를 무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올 3월30일 치러진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건창(李建昌·36)씨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당 직원들이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도 돈봉투를 건네며 소(訴)취하를 요구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자꾸 골치아프게 해 돈을 주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