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2일 찬반론이 팽팽히 맞서온 팔당호 준설을 실행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준설효과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은 이날 “팔당호 준설 타당성 검토를 위한 퇴적물 영향조사비 3억원을 99년 예산에 배정했다”며 “93년에 준설이 별 효과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있었지만 5년이 흐른 만큼 정밀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팔당호 바닥에 쌓인 퇴적물의 양과 퇴적물이 수질 오염에 미치는 영향, 준설이 상수원 수질에 미치는 영향, 준설기술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팔당호 준설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환경부는 우선 팔당호 전체 퇴적량중 절반 이상이 유입되는 경기 광주군 경안천 하류지역의 상수원 취수장 부근을 제한적으로 준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