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농공고가 제5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올 대구MBC배 우승팀 강릉농공고는 22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차범근 前국가대표 감독의 장남 차두리가 버틴 배재고에 2-1로 역전승, 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올 시즌 2관왕이 됐다.
선제골은 배재고 최전방 공격을 맡은 차두리가 뽑아냈다. 전반 32분 중앙선 왼쪽에서 김성훈이 문전으로 센터링하자 차두리가 수비수 사이를 뚫고 달려들며 아크 오른쪽에서 살짝 방향을 바꾼 볼이 강릉농공고 GK 장동근을 스쳐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그러나 강릉농공고는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문전 혼전중에 김재천이 동점골을 넣어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일방적인 우세를 보인 강릉농공고는 연장전이 확실시되던 후반 종료1분 전 상대 수비수 최혁의 자책골로 힘겨운 결승골을 얻었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강릉농공고의 이정운이 선정됐고 재치있는 드리블과 슈팅력으로 가능성을 보인 차두리는 우수선수와 득점왕(5골·부평고 도화성과 공동)에 올랐다.
◇22일 전적
△결승전
강릉농공고 2(1-1 1-0)1 배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