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사의 공동 창업주의 미망인 조운 크록 여사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 구세군에 8천만달러(약 1천1백20억원)를 기부했다. 1백18년 전 구세군이 생긴 이래 개인이 기부한 금액으로는 최고액.
이 기금은 크록여사와 남편 고 레이 크록의 이름을 딴 공공센터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크록여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생전에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구세군을 위해 모금을 했다”고 술회하면서 “남편을 대신해 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레이 크록은 61년 모리스와 딕 맥도널드 형제가 운영하던 맥도널드사를 사들여 당시 8개의 식당에 불과하던 작은 회사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로 키웠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크록여사의 총재산은 21억달러(약 3조원)로 지난해 미국에서 68번째의 부자로 꼽혔다.
〈샌디에이고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