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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벳시킹클래1R]박세리,4언더 공동3위

입력 | 1998-09-25 19:38:00


‘시즌 5승이 보인다.’

박세리(21·아스트라)가 98벳시킹클래식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3위를 마크했다.

박세리보다 1타 앞선 공동선두(5언더파)는 데브 리처드와 베스 대니얼(이상 미국).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은 나란히 공동 29위(1언더파)에 그쳤다.

재미교포 펄 신(한국명 신지영)은 공동13위(2언더파)로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서지현과 이주은은 각각 공동83위(3오버파)와 1백22위(5오버파)로 부진,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쿠츠타운 버클레이CC(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

전담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영국)의 특별레슨으로 ‘재무장’한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1m80짜리 내리막 버디퍼팅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12번홀까지는 여러차례 버디기회를 아쉽게 놓치며 연속 파행진.

13번홀(파5)에서 두번째 버디를 낚으며 지루한 11개홀 연속 파의 고리를 끊은 그는 15번홀(파3)과 16번홀(파5)의 4m짜리 퍼팅을 잇달아 버디로 장식했다.

박세리가 이날 단 한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은 것은 두번째 샷의 위치를 염두에 두고 거리욕심을 버린채 절제된 티샷을 구사했기 때문.

그는 경기 직후 “무엇보다 보기없이 경기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며 “충분한 휴식으로 스윙과 퍼팅시 정신집중이 잘됐다”며 시즌 5승의 자신감을 밝혔다.

결국 첫 라운드의 샷감각과 평정심을 최종 4라운드까지 유지할수 있느냐가 시즌 5승달성의 관건.

박세리는 2주전 열린 98세이프코클래식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5개를 낚으며 단독3위에 랭크되고 2라운드에서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서며 쾌속항진을 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공식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3개홀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지더니 4라운드에서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자멸했었다.

박세리는 26일 오전 1시7분 2라운드에 돌입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