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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1승만 더』…28일 시즌 최종경기

입력 | 1998-09-25 19:38:00


‘코리안 특급’ 박찬호(25·LA다저스)가 대망의 ‘15승 고지’에 등정할 것인가.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4승째를 따내며 시즌 최대목표인 15승 문턱에 서 있는 박찬호는 28일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승을 달성했고 또 팀내 최다승을 올리고 있지만 14승과 15승의 차이는 크다. 15승은 메이저리그에서 명실상부한 정상급 투수임을 증명하는 자격증과 같은 것.

박찬호가 밀워키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 팀내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연봉협상에서도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3년 계약을 한 박찬호는 내년 시즌종료후 연봉재협상을 벌이게 된다.

‘언론재벌’루퍼트 머독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를 한 다저스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올시즌이 끝난 뒤 또다시 대형 트레이드를 구상하고 있다. 박찬호가 15승을 올리면 ‘잔류1호’가 될 것은 확실하다. 특히 홈구장 승률 7할에 육박하는 흥행스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

그러나 ‘마지막 1승’은 결코 만만치 않다.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에 속해 있다가 올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옮긴 밀워키전에 두차례 등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11과 3분의2이닝 동안 12개의 안타를 내주며 8실점으로 방어율 6.17. 박찬호의 올시즌 방어율이 3.77인 것을 고려할 때 밀워키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인 것.

하지만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밀워키 선발 빌 펄시퍼가 올시즌 25경기에 등판, 3승3패 방어율 5.29를 기록하고 있어 힘의 균형은 박찬호쪽으로 기운다. 다저스전에 첫 등판하는 펄시퍼를 다저스타선이 어떻게 공략해주느냐가 관건.

박찬호가 조심해야 될 타자로는 3번과 4번을 치는 제프 시릴로와 제로미 버니츠. 시실로는 타율 0.325로 중부지구 타격 5위의 강타자. 버니츠는 올시즌 홈런 38개를 기록하고 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