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68개로 늘리며 사실상 홈런왕 타이틀을 굳혔다.
맥과이어는 27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왼쪽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7회 2사1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2경기 연속홈런을 친 맥과이어는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홈런을 치지 못함에 따라 2개차로 앞서나갔다.
맥과이어와 소사는 28일 1경기씩만을 남겨놓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의 홈런경쟁은 맥과이어의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맥과이어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올 시즌 9번째이자 개인통산 52번째.
첫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맥과이어는 4회 더스틴 헤르만손으로부터 1백23m짜리 홈런을 뽑아냈고 7회에는 구원투수 커크 불링거로부터 1백32m짜리 2점홈런을 보탰다.
그러나 승부는 홈런과는 정반대. 세인트루이스는 6대6으로 맞선 9회초 결승점을 내줘 몬트리올에 진 반면 시카고는 휴스턴에 3대2로 이겨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높였다.
〈세인트루이스·휴스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