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양수가 터지거나 유산하는 등 ‘명절 후유증’을 심하게 겪는 임신부가 적지 않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계정웅교수(02―3468―3110)는 “양수가 터지는 말기 임신부는 1,2%이지만 명절 후에는 환자수가 1.5배 정도 늘어난다”고 경고. 특히 조기 유산의 60%는 과로 때문이라는 것.
다음은 계교수가 권하는 명절 기간 ‘임신부 행동지침’.
△쪼그리고 앉지 말라. 배가 눌리면 자궁이 압박당한다. 조산기나 유산기가 있으면 자궁문이 열릴 수도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라. 또 50분 일하면 10분은 쉰다.
△배를 누르는 일은 피하라.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세게 포옹하지 말라. 어떤 형태로든 배에 충격을 주는 행위는 유산의 위험을 높인다.
△성묘를 가지 말라. 산을 오를 때 임신부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균형을잃고넘어지기 쉽다.
△창문을 닫은 채 2시간 이상 차를 타지 말라. 태아에게 산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먼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2시간 마다 차를 세워 5분 정도 밖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