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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왕년의 스타들 『아줌마라고 얕보지 마세요』

입력 | 1998-09-30 07:25:00


29일 전국체전 유도 여자일반부대회가 벌어진 제주남녕고 체육관.

결혼과 함께 은퇴한 왕년의 여자유도 스타들이 대거 출전, 관중의 시선을 모았다.

한국여자유도의 1세대주자 옥경숙(33)은 83년부터 91년까지 52㎏급 국가대표를 지냈던 관록파.

이번 대회에 부산대표로 57㎏급에 출전했지만 두번째판에서 국가대표 정성숙(제주)에게 27초만에 누르기 한판패를 당하고 물러났다. 현재 거제 옥포중 유도 코치인 그는 후배들과 당당히 겨룬 것이 무척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대표로 헤비급과 52㎏급에 각각 출전한 전국가대표 문지윤(27)과 정선용(27)도 ‘주부선수’로 힘이 부치는지 연방 숨을 몰아 쉬는 모습. 특히 문지윤은 김은정(부산)과의 두번째 판에서 기술을 걸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면서도 투혼을 발휘, 가까스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선용은 첫째판에서 김혜숙(경기)에게 0대3으로 판정패, 결혼이후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아줌마선수로 여전히 기량이 단연 돋보인 선수는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 제주대표로 70㎏급과 무제한급 두체급에 출전한 그는 70㎏급에서 금, 무제한급에서 은메달을 차지.

〈제주〓특별취재반〉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