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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태풍 영향 포스트시즌 일정 「뒤죽박죽」

입력 | 1998-09-30 19:21:00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때문에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울상이다.

4월 개막 후 비로 전전긍긍하던 98프로야구가 정규리그 막판 다시 태풍 예니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모두 5백4경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지난달 7일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봄비와 장마 그리고 때아닌 홍수로 무려 전체의 11%인 60경기를 치르지 못하자 일정을 2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예니의 상륙으로 다시 일정을 재조정해야할 형편. 현재 남은 경기는 10게임. KBO는 일단 오늘까지는 현재의 일정대로 경기를 진행한 뒤 이후 연기된 경기의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또 당초 5일부터 시작하려던 포스트시즌 일정도 추석연휴가 끝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일 발표하기로 했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발표도 연기됐다.

한편 비때문에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해태전을 위해 광주로 이동하던 OB선수단 버스가 남해고속도로 하동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일부 선수가 가벼운 부상을 하기도 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