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쟁 분야를 발굴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내년 디플레이션 상황을 견뎌내기 어렵다.’ 대우경제연구소가 30일 발표한 ‘99년 기업경영 환경과 기업대응’ 보고서의 골자다. 이 보고서는 내년에 맞닥뜨릴 디플레 상황이 인플레이션과 스테그플레이션에 익숙한 우리기업들에 큰 위기라고 진단하고 “과거 관행과 상식으로는 위기를 헤쳐나가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 거시경제 환경 ▼
보고서는 내년 우리 경제는 물가 주가 환율 금리 지가 등 모든 가격지표가 하락하는 ‘축소균형’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개방에 따른 가격자유화, 외자이동 자유화, 국제소송 증가, 환경오염, 소비자 소액주주 권한 강화 등 어느 때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업환경 변화 ▼
디플레가 진행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신용경색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면서 효율성과 생산성만이 기업생존을 보장해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추가비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디플레시대의 기업경영 ▼
자본효율과 노동생산성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가격전략 측면에서는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이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용을 줄이고 재고감축과 채권회수 등에 힘써 현금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