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속도로의 무인측정기에 적발돼 6만원의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받았다. 마침 돈이 없던 터라 날짜를 넘겨 과태료를 포함해 7만2천원을 납부해야 했다.
물론 교통법규를 어기고 제 날짜에 범칙금을 내지 못한 본인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돈 몇만원이 없어 제 날짜에 내지 못하는 이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단 며칠이 지났다고 20%의 고금리를 물어야 한다는 것은 억울하다. 정부도 고리의 사채를 범죄로 보고 있지 않은가. 이 어려운 IMF시기에 자동차세 혼잡통행료 고속도로통행료 기름값인상 등은 운전자들을 더욱 고달프게 한다. 무슨 명목이 그렇게도 많은지. ‘운전자들은 봉이야’라는 자조섞인 넋두리를 늘어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고금리 과태료 부과는 시정되어야 한다.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