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1〈KBS2 밤9·00〉
감독 얀 드봉. 주연 키아누 리브스, 샌드라 불럭. 94년작. 러닝타임 내내 숨가쁘게 이어지는 긴박한 액션신, 그리고 당시 무명이었던 리브스와 불럭의 풋풋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경찰 조직에 앙심을 품은 전직경찰이 버스에 폭탄을 장착하고 속도가 시속 50마일(90㎞)이하로 내려가면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다. 우연히 버스를 탄 애니(불럭)는 운전사 대신 버스를 운전하고 ‘열혈형사’ 잭(리브스)은 ‘폭탄버스’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해낸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파이널 디시전〈SBS 밤9·55〉
감독 스튜어트 베어드. 주연 커트 러셀, 스티븐 시걸. 96년작. 아랍계 테러리스트가 747여객기를 납치, 워싱턴을 궤멸시킬 화학무기를 탑재한 채 동료의 석방을 요구한다. 트래비스 대령(시걸)이 이끄는 특전대는 여객기 안으로 잠입을 시도하지만 난기류로 트래비스는 죽고 폭약전문가도 중상을 입는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비전문가인 국방부 정보분석요원그랜트(러셀)밖에 안 남은 상태….액션스타시걸은 금방 죽고 터프가이 러셀이 얌전한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느낌을 준다.
▼못말리는 람보〈SBS 오후5·00〉
감독 짐 에이브러햄스. 주연 찰리 신, 로이드 브리지스. 93년작.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시리즈를 패러디한 슬랩스틱 코믹액션물. 실연 후 절망에 빠져 태국에서 은둔하고 있던 ‘가짜 람보’ 할리(신)는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잡혀있는 미국 인질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받는다. ‘람보3’에서 구소련의 헬기를 궤멸시킨 고성능 포탄 대신 닭을 사용하고 기관총을 난사하다 탄피속에 몸이 묻히는 등 황당한 액션신이 계속된다.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