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은 무엇일까. 분양된 아파트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것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1억원에 분양된 24평형 아파트를 2천만원을 더 주고 사려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인근 아파트의 현재 시세를 감안하였거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웃돈을 주고라도 아파트를 사려는 의지가 있는 것이다.
만일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이 사람은 전매자에게 2천만원을 주는 것을 포함해서 1억2천만원을 내면 이 아파트의 주인이 된다. 예상대로 아파트 시세가 올라서 1억5천만원에 팔 수 있게 되면 3천만원의 투자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또는 입주전이라도 1천만원의 웃돈을 받고 되팔아 차익을 얻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거래형태가 주식시장에도 있는데 바로 옵션이라는 상품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아파트라는 물건이 아니라 KOSPI 200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콜옵션과 풋옵션이 상장되어 있다.
앞에 든 예의 경우 분양가 1억원짜리 아파트라는 실제적인 물건에 대해 2천만원이라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1억원을 ‘행사가격’, 웃돈을 ‘프레미엄’이라 하며 프레미엄이 붙을 것 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사는 경우를 콜옵션매수라고 한다.
좀 더 상세히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옵션이란 장래의 일정시점에 특정기초자산 즉 KOSPI 200지수를 미리 정한 행사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서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옵션을 콜옵션,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을 풋옵션이라 한다.
고유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