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국물있는 밥’을 먹어야 한다는 남편. 배심원들은 남편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6대4로 평결.
남편지지. “나도 신혼 때는 아침밥을 먹다가 어느 순간 빵 우유로 바뀐 뒤 흐지부지해졌다. 점심까지 굶는 경우도 생겨 속을 버리게 돼 밥을 해달라고 요구해 관철된 뒤 생활리듬이 좋아진 것같다.”(조범구) “아침이면 회사 앞 빵집 라면집이 문전성시. 남편이 딴 생각없이 일하게 해줘야한다. 남편의 건강유지는 아내입장에선 투자다.”(임종헌) “빵으로 밥을 대신할 수 없다. 자취할 때부터 아침은 꼭 챙겨먹어왔다. 결혼해 맞벌이하게 한다면 내손으로라도 아침밥을 지어먹겠다.”(진제형)
아내지지. “맨빵에 커피 한잔 먹고 나오는 사람도 많은데 빵에 버터를 발라 굽고 녹즙까지 갈아준다는 정성에 감동했다. ‘메뉴’보다는 ‘정성’이 아닐까.”(박종혁) “총각 때 출근하는 나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밥을 차려주시는 어머니에게 스스로 ‘빵’을 먹겠다고 했다. 남편으로서 대접받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을 고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강원준) “바쁜 아침에 새로 끓인 국과 밥을 고집한다면 직접 해먹는 방법도 있다.”(한연)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