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에 재미난 모양의 망토들이 많이 나와 있다. 망토라고 하여 일제시대 대학생들이 길게 두르던 검은색 외투를 연상하면 오산. 요즘 망토의 모양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커다란 숄같이 어깨에 두르되 반소매가 달려있는 스타일. 반소매 부분에 팔을 끼우고 양쪽으로 늘어지는 천 부분을 헐렁하게 휘두르거나 늘어뜨리면 된다. 예전 망토처럼 단추나 끈으로 여미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부분에 핀이나 브로치를 꽂아 고정한다. A/T 파라오 SJ 등 브랜드제품이 7만∼12만원대.
또 하나는 소매없이 가슴부분까지 통자로 내려오는 짧은 원통형. 니트풀오버 재킷 셔츠 위에 덧입으면 독특한 멋. 니트티셔츠 중에는 이런 장식 망토가 아예 붙어있는 제품도 많다. 앳마크 시스템 오조크 등 브랜드제품이 5만∼9만원대.
색깔은 회색 검은색 쑥색 등 짙은 단색 위주. 올가을 악센트 색깔인 화려한 빨간색도 많이 쓰였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