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비디오 인기순위]
▼4위 ‘돈을 갖고 튀어라’〓온갖 비리에 연루되고도 건재하던 주인공 의원이 ‘돈을 갖고 튀는 것만이 사정의 칼날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사정비껴가기 철학을 담담히 밝히는 장면이 백미. 학습비디오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
▼3위 ‘고칠라’〓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의원회관에서 고스톱을 치던 주인공 의원이 고냐 스톱이냐를 놓고 망설이는 순간의 내면연기와 고를 불렀다가 독박을 쓴 뒤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장면이 압권. 고와 스톱의 갈림길에서 상대의원이 “고 칠라?”라고 묻는 장면에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교훈적 내용.
▼2위 ‘돈 위의 하룻밤’〓의원이 비리혐의로 검찰출두 전날 밤 돈 다발 위에서 벌이는 18분간의 정사장면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작품. 영화를 본 상당수 의원들은 “요즘 세상에 누가 수표를 받느냐”고 작품의 수표 부분을 ‘옥의 티’로 지적.
▼1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원들이 컬트영화로 추앙하는 화제작. 주인공이 당선된 뒤 “국민의 대변자가 된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날 대변 운운하지 말라”며 화를 벌컥 내는 장면이 의원의 자질을 리얼하게 그렸다는 평가. 뇌물로 받은 돈다발을 만지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외치는 마지막 장면에서 대다수 의원은 10분간 기립박수.
(마이다스동아일보/구여운 지니)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가 늦잠을 자는 아들을 깨웠다.
“얘, 일어나서 학교 가야지….”
“싫어요, 엄마. 가기 싫단 말이에요.”
“그럼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를 두가지만 대봐라.”
“아이들이 다 저를 싫어해요. 그리고 선생님들도 다 저를 싫어한단 말이에요.”
“그건 이유가 안돼. 어서 일어나거라.”
“그럼 제가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를 두가지만 대보세요.”
“좋아. 첫째 넌 지금 쉰일곱살이고, 둘째 너는 그 학교 교장이잖니.”
(마이다스동아일보/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