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가정에서 광통신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아파트가 등장한다.
한국통신과 쌍용건설은 11일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 용인에 짓는 1만5천가구의 아파트단지에 광통신망을 설치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용인시 상현리의 9백92가구는 2000년 2월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국내 최초로 광케이블이 설치된 아파트가 될 전망.
광통신망이 들어간 아파트에서는 거주자가 초고속인터넷 화상통신 주문형비디오 홈쇼핑 등 최첨단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통신망을 통해 일반 전화선보다 20배 이상 빠른 8Mbps급 고속통신서비스가 제공되는 것.
일반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속도가 느려 짜증내던 사람도 이곳에서는 전용회선이 깔린 회사에서처럼 만족스럽게 정보검색을 할 수 있다. 광통신망으로 최신 비디오를 받아 가족들과 영화감상을 하거나 백화점에서 보낸 상품정보를 영상으로 보면서 주문할 수도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21세기에는 아파트 분양조건으로 가격, 평형, 쾌적한 환경 등과 함께 첨단 광통신망을 선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