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할머니자매의 튀김가게는 꼬마손님이 북적북적한다. 1천원어치 튀김이 여섯 개지만 언니 할머니는 항상 “난 손이 커서 더 주고 싶어”라며 동생 할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냉큼 봉지 가득 채워 주시기 때문이다.
또 생선가게 아주머니는 언제나 생선이 많이 남아있는데도 큰 소리로 “고등어 잘 팔린다”라고 ‘뻥을 쳐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말만 잘하면 오징어 세 마리에 2천원”“예쁜 사람이 오면 더 싸게 줄테니 오세요”라며 별 수를 다 쓴다.시장에서 주고받는 말은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을 알 수 있게 해주고 그 가게에 한번 더 가고 싶어지게 한다.
이수연(서울 오류초등학교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