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쉐링은 먹는 피임약과 자궁내장치(루프)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피임기구 ‘미레나(Mirena)’를 내년부터 국내에서 시판한다고 13일 발표.
90년 핀란드에서 처음 시술된 이 기구는 지금까지 유럽에서만 약 5천만명에게 사용돼왔다.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일종인 ‘레보노제스프렐(LNG)’이 들어 있는 T자 모양의 작은 실린더를 자궁 내에 설치하면 매일 20㎍(1㎍〓1백만분의 1g)의 호르몬이 흘러나와 5년 동안 임신을 방지. 이 호르몬이 자궁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운동을 방해하거나 수정란의 착상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 피임실패율은 0.1%.
기존의 구리선을 이용한 자궁내장치는 월경량이 많아지는 불편이 있지만 미레나는 자궁막의 증식을 막기 때문에 오히려 월경량이 적어지는 장점이 있다.
또 자궁내에만 작용해 전신(全身)적 부작용이 없으며 미레나를 제거하면 바로 임신이 가능하다. 가격은 시술비용을 포함해 30만원선. 02―222―6555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