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유람선과 관광사업 준비를 도울 바지선, 공사인력 수송선 등 모든 관련 선박들은 한반도기를 달고 북한해역에 들어간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한반도기는 백색 바탕에 남북한과 제주도 울릉도 독도로 구성된 한반도지도가 청색으로 그려진 것으로 91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사용했던 한반도기와 같은 것이다. 한반도기를 달게 될 선박은 유람선 및 장전항 공사에 쓰일 자재 및 장비를 실은 바지선 8척과 예인선 1척, 공사인력 수송선 1척 등이다.
현대와 북한측이 관광 표지기로 한반도기를 선택한 것은 95년 한국정부가 북한에 쌀 15만t을 지원했을 때 북한측이 쌀 수송선 씨 아펙스호에 북한 인공기를 달고 청진항에 입항하도록 함으로써 빚어졌던 물의를 감안한 때문으로 보인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