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도 크고 무겁다. 좀 더 줄여라.”
노트북 PC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작은 것도 보통 작은 게 아니라 수첩 만한 크기에서 손바닥만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초미니 PC가 주요 고객으로 삼는 대상은 보험업등 금융업 종사자와 영업사원 같은 활동적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20㎝를 넘지 않는 크기에 5백∼7백g의 초경량으로 충전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업체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축 중이며 외국기업들의 제품으로는 도시바의 ‘리브레토’와 소니의 ‘바이오PCG’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미니노트북PC ‘e고―노트’를 선보였다. 부팅시간 없이 전원을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음성녹음도 할 수 있으며 재충전없이 1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8.2인치 칼라액정모니터를 장착했고 운영체계(OS)로는 한글윈도CE를 채택했다. 윈도CE는 워드프로세서와 PC통신, 인터넷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구성된 운영체계.
‘e고―노트’는 올 연말쯤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1백만원을 넘지 않을 예정.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초미니PC인 핸드PC ‘모빌리안’을 선보였으며 올 8월에는 후속버전인 ‘모빌리안Ⅱ’를 출시했다.
유무선 통신기능과 함께 포켓워드와 포켓엑셀 등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버전인 ‘페놈’은 미국과 유럽의 PC잡지에서 최우수 핸드PC로 선정되기도 했다. 운영체계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한글윈도CE를 채택. 79만2천원.
LG는 이달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빌리안’이 흑백모니터를 장착한 반면 새로 나올 제품은 칼라모니터에 키보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사용자의 편리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가격은 1백만원대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
도시바의 ‘리브레토 100CT’와 소니의 ‘바이오PCG 505X’는 국내제품과 달리 운영체계로 윈도95를 채택해 기존의 노트북PC와 비교해도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가격이 노트북PC와 거의 같다는 점이 약점. 각각 3백10만원과 2백70만원 안팎.
이들 제품은 현재 용산 전자상가등 전문상가에서 중고상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중고제품의 가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략 40만원에서 1백만원 안팎까지.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