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이 15일로 출범 4주년을 맞았다.
94년 사행성 조장 등 각종 논란속에 어려운 첫발을 내디뎠던 경륜은 4년만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 공공재정 확충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2백억원의 흑자를 기록, 청소년육성 국민체육진흥 등 각종 공익사업에 재원을 충당했고 처음 17억원이던 매출액도 3천억원으로 크게늘었다.특히경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사이클 정식종목으로채택돼최근일본에서 제1회 한일친선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게 고무되어 있다.
그러나 경륜은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측면때문에 ‘야누스의 얼굴’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초 취임한 경찰대학교장 출신의 이강종사장은 이같은 부정적인 면을 불식시키기 위해 경기기록을 분석, 부정선수를 자체 고발하고 선수와 담합 의혹이 있는 고객리스트를 만들어 집중 관찰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륜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 경륜이 건전한 국민레저스포츠로 자리잡느냐의 여부는 얼마나 투명성을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