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미래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4백여명의 학계 업계 연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국 시러큐스대 스튜어트 토슨교수는 “정부의 조직과 기능을 정보기술을 이용해 개편, 시민과 각종 사회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전자정부로 이행하는 것이 현단계 한국 정부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최수만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전자정부 추진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간부들의 정보화 마인드 부족이며 관계부서간 협조부족, 중앙정부의 일방적 추진, 정보기술부족, 정보인프라 미비, 법제도의 허점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황성돈교수는 “공무원들을 면접조사한 결과 전자정부를 기술적인 측면(42%)보다 효과의 측면(58%)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자통신연구원 이정희연구원은 “범정부 차원의 공통핵심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제럴드 카우버(미국 국방부) 오하시 도모히로(일본 메이세이대) 이안 반트(호주 정보기술청) 탄파울린(싱가포르 NCB) 등 해외 전문가들이 각국의 전자정부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심포지엄이 끝난후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원들은 “현재 추진중인 행정개혁에서 전자정부를 근간으로 범정부적 전자정부 종합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대통령 주재 정보전략회의에서 전자정부 구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