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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황호영/선진국 금리와 국내 주가

입력 | 1998-10-20 18:52:00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하해 세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있다. 우리나라의 대표금리인 회사채 수익률도 금융기관의 자금이 남아돌면서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는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금리를, 영국은 기본금리를, 독일은 환매조건부채권금리를, 일본은 재할인금리를 주요 정책금리로 사용하고 있다.

시장금리는 정책금리와 일정한 시차를 두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97년부터 선진국의 정책금리와 시장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주식시장 및 영국 독일의 경기 활황으로 정책금리는 인상된 반면 개도국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선진국으로 국제자금이 집중되면서 비롯됐다.

아직 국제자본이 개도국으로 이동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연이은 정책금리 인하가 국제금융시장 위기를 진정시키려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는 점에서 개도국 금융시장의 신뢰도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 시장금리 하락세가 주춤해지는 상황이 될 즈음에는 국제자본이 본격적으로 개도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및 동남아 주식시장의 경우 93, 94년에 이러한 국제자본 이동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맛보았던 경험이 있다. 그때 주가지수는 100% 이상 상승했다.

황호영(LG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