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워싱턴에서 벌이고 있는 자동차협상에서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 무역분쟁을 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양국은 미국이 한국을 자동차분야 우선협상대상국(PFCP)으로 지정한 데 따른 협상시한이 18일 밤 12시로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심야협상을 거듭해 한국이 제시한 자동차세 양보안에 대한 절충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한국측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19일부터 핵심쟁점에 대한 일괄타결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21일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핵심쟁점이던 자동차세와 관련해 현행 7단계인 누진 세제를 5단계로 축소하고 특히 중대형차가 많은 미국산 승용차를 배려해 배기량 2천㏄ 이상의 승용차에 대해서는 3단계를 1단계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수입관세도 현행 8%에서 6%로 인하해 달라는 요구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