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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대발이아버지」 中서도 인기 폭발

입력 | 1998-10-21 19:30:00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이 최근 재방영한 한국 TV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정상의 인기를 누린 끝에 21일 종영됐다. 매일 밤 약 1억5천만명의 중국인을 TV앞에 붙들어놓은 이 드라마는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작년 6월 CCTV 1채널이 일요일 오전 이 드라마를 처음 방영하자 방영시간중에는 백화점 고객이 격감했다. 드라마 방영이 완전히 끝나자재방영을요구하는 전화와 편지가 방송국에쇄도했다. 이에 따라올 7월부터 CCTV 2채널이 매일밤 9시대에 재방영하자 15%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랑이 뭐길래’가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극중의 ‘대발이 아버지’(이순재 분)덕이었다. 남녀평등정책의 영향으로 가정에서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남성들은 대발이 아버지의 권위있는 태도와 처신에서 대리만족을 얻었다. 또 중국인보다 더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인의 유교적 가치관이 중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드라마의 대히트에 이어 올해말 베이징(北京) 등 중국내 2백9개 TV에서는 MBC TV의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방영한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