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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국시리즈]전문가 3인 이렇게 본다

입력 | 1998-10-22 19:14:00


《귀신도 놀란 98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승부. 현대와 LG가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서 또 한번의 이변이 일어날 것인가. 4년만에 다시 열리는 ‘전철 시리즈’의 전망을 들어본다》

▼허구연(본지 칼럼니스트겸 M BC해설위원)〓해법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팀의 ‘왼손 함수’를 어떻게 푸느냐에 달렸다. 공포의 LG 좌타라인을 맞아 현대의 조규제 김홍집 김익재 등 왼손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전체적으로는 투수층이 두터운 현대가 앞서는게 사실이다. 현대 박재홍이 부상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치고 올라온 LG의 상승세도 무시못할 변수다.

▼하일성(KBS해설위원)〓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포스트시즌의 장기전’이다. 에이스 정민태 외에 모든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킬 현대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누가 이기든 길어야 6차전에서 승부가 끝날 것이다. 현대가 이긴다면 왼손 조규제가 3차전쯤에서 선발로 나갈 기회가 생기는 투수전 양상이 될 것이다. 반대로 LG가 이긴다면 바람을 타는 타격전이 될 것이다.

▼정동진(SBS해설위원)〓5차전에서 끝나면 방망이가 좋은 LG가, 7차전까지 가면 마운드가 높은 현대가 유리하다.

올해부터 한국시리즈 일정이 바뀌어 선두 현대의 홈인 인천구장에서 1,2차전과 6,7차전을 치르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인천구장에서 4경기를 치르게 돼 의외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날 가능성도 있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