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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세계 證市사상 최고가株 탄생

입력 | 1998-10-22 19:42:00


일본 증권계가 22일 오랜만에 열기에 들떴다.

이날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 첫 상장(上場)된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 주식 때문이었다. 이 주식은 이달 중순 공모당시 1주당 청약가격이 무려 3백90만엔(약 4천2백90만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이날 증시가 문을 열기 전부터 매입주문이 쏟아지면서 첫 거래가격은 공모가보다 주당 70만엔(7백70만원)이 높은 4백60만엔(5천60만원)을 기록했다.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자 증시관계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종가는 4백65만엔(5천1백만원).

이같은 가격은 세계 증권 사상 처음.

상장물량은 54만5천주로 전체 금액으로도 20세기 세계 최고다.

NTT도코모의 유례없는 인기비결은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에 대한 수요급증에 힘입어 매년 폭발적인 영업신장세를 보이는 것.

97회계연도 세전(稅前)순이익이 1년전보다 무려 133.6%나 급증한 점이나 연간 매출액이 2조6천3백억엔(28조9천3백여억원)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