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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닥터/금연]작심삼일?…주도면밀해야 작전 성공

입력 | 1998-10-23 19:45:00


S기업의 이모부장(41)은 ‘담배를 줄여야지’ 결심하지만 결재할 때만 되면 줄담배. 하루에 2갑을 피우는 직장인 전모씨(30)는 새해초의 계획에 항상 ‘금연’이 들어 있지만 식사후엔 어김없이 담배로 손이 간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 때문에 생긴 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3백50만명이며 10대에 흡연을 시작하면 평균 수명이 22년 단축된다”고 발표. 이같은 흡연의 해악(害惡)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니코틴 중독’과 ‘흡연에 대한 심리적 의존’ 때문에 금연이 쉽지 않다.

전문의들은 “금연을 시작하기 전 △니코틴 중독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상황에서 주로 담배를 피우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해 대책을 세우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

▼ 담배가 집중력을 높인다? ▼

담배연기의 주성분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은 각성역할이 있어 글을 쓰거나 작업할 때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인다.

그러나 일산화탄소는 세포에 산소를 전달하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단기적으로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장기적으론 동맥경화와 노화를 촉진.

▼ 담배를 끊으려면? ▼

△금연전〓‘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아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니코틴 중독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핀다. 또 어떤 상황에서 담배를 자주 피우는지를 파악해 흡연으로 이끄는 ‘고리’를 끊는 방법을 마련한다.

△금연 시작〓금연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는 자신에게 과감하게 ‘보상’.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물건(펜 야구공 껌 사탕)을 늘 가까이 둔다. 음료를 가까이 두고 자주 마시면 니코틴의 배출을 촉진하고 금단현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금연하면 신체가 카페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신경이 날까로와지므로 커피는 줄인다. 담배 한 대를 피웠다고 해서 금연에 실패한 것은 아니므로 포기는 금물.

▼ 도움이 되는 물질을 활용 ▼

니코틴중독이 심한 사람은 단기적으로 금단현상을 막기 위해 핏속에 니코틴만 공급하는 니코틴패치를 피부에 부착한다. 담배에서 몸에 가장 해로운 물질은 발암물질인 타르이므로 타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점차 패치를 통해 공급하는 니코틴의 양을 줄인다.(도움말〓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서홍관 김철환교수 02―269―8460)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