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의 1세대 작가로 불리는 강운구(57). 그는 ‘정직한’ 카메라를 고집한다.
“우리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은 서양의 그것처럼 과장돼 있지 않습니다. 렌즈를 조작하거나 연출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버려진 집 Ⅰ,Ⅱ’는 폐가를 소재로 한 그의 최근 연작들. 한 액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골식 사진앨범과 저고리에는 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사연과 버려진 것들의 슬픔이 아련하게 고여있다.
11월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학고재에서 열리는 ‘모든 앙금’전. 02―739―4937.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