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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紙 『北 지하시설물 美대표단 시찰, 양측 의견접근』

입력 | 1998-10-26 07:06:00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에서 개최된 한반도 4자회담중 양자 협의를 통해 핵시설 의혹을 받아온 영변 인근의 대규모 지하시설에 대한 미 대표단 방문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측 고위관리가 북한 지하시설에 대한 미대표단의 공식적인 방문이 조만간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4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대사가 북한의 지하 시설물에 대한 협상을 위해 빠르면 내달중 북한을 방문한다고 제네바 4자회담에 참석중인 미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제네바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3차 본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카트먼 대사의 방북일정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카트먼 대사는 이번 방북에서 북한측과 핵시설 의혹을 받고 있는 영변 근처의 지하시설물 사찰 문제와 미사일 개발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영변 부근에 건설중인 지하시설이 “군사시설이 아니라 민생용”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측에 시설을 공개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뉴욕연합〉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