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감기가 계속되어 오늘은 머리도 아프고 몸도 이곳저곳 콕콕 쑤셨다.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니 엄마는 한숨 자면 괜찮을 것이라며 낮잠을 자라고 하셨다. 누워있으니 머리가 더 지끈지끈거리며 아파왔다.
눈물이 나는 것을 꾹 참고 있는데 그때 엄마가 이마를 만져보셨다. 꾹 참았던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엄마는 곁에 누우시며 안아주셨다.
우리 엄마는 조금 통통하시다. 그래서 껴안으면 물렁물렁하기도 하고 푹신푹신하기도 하다. 또 무척 따뜻하다.
엄마의 푹신푹신한 몸에 얼굴을 묻고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눈을 뜨니 6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머리도 개운하고 한결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엄마 몸이 ‘약몸’이네?
박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