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3백년전 유럽에서 제작된 고(古)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보다 ‘한국의 바다’로 표기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쑹디(吳松弟) 중국 푸단대교수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해지명과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1700∼1826년 사이에 제작된 유럽지도 30장 중 동해지명에 ‘코레아(Corea)’를 사용한 지도가 15장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지도에는 ‘메르 뒤 코레아’(Mer du Corea·한국의 바다) ‘시 오브 코리아’(Sea of Corea) ‘걸프 오브 코리아’(Gulf of Corea)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반면 ‘저팬’(일본)이라는 지명을 사용한 지도는 9장으로 각각 ‘시 오브 저팬’(Sea of Japan) ‘메르 뒤 자퐁’(Mer du Japon) ‘메르 오리엔탈르 뒤 자퐁’(Mer Orientale du Japon) 등으로 표기됐다고 우교수는 밝혔다.
나머지 6장 중 4장의 지도는 ‘메르 오리엔탈르’로, 2장은 지명표기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