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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라이언…」무대 노르망디,영화인기 관광특수

입력 | 1998-10-28 19:13:00


미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최신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선풍적인 인기 덕분에 영화의 주무대인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오마하비치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프랑스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인기는 엄청나다. 프랑스 전역에서 매주 수십만명이 관람하고 있으며 평소 할리우드의 전쟁영화에 인색한 프랑스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면 기립박수를 치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

영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조상이나 친지의 비극적인 종말을 실감한 사람과 관광객이 대거 오마하비치를 찾고 있어 주변 음식점과 호텔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마하비치 근처에 위치한 미군 희생자 묘지에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가장 큰 희생을 치렀던 미 육군 1사단 소속 9천3백86명의 전사자가 묻혀있다.

묘지관리소측은 영화의 주인공인 중대장 존 밀러(톰 행크스 분) 대위의 묘지를 찾아 달라는 방문객들의 성화에 못이겨 묘지를 샅샅이 뒤져 밀러라는 이름을 가진 67명의 묘비를 찾아냈다. 전사자중 밀러대위도 몇명 있다. 그러나 영화의 존 밀러는 가상 인물.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상륙작전중 사망한 디어도어 루스벨트장군의 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실망감을 달랜다. 루스벨트장군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의 아들로 조종사였던 동생과 나란히 이곳에 묻혀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