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출연한 국가홍보광고에 대해 ‘대통령홍보광고’로 전락했다고 맹비난.
박종웅(朴鍾雄) 이경재(李敬在) 박성범(朴成範)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국가홍보광고에 대해 “색감이 밝지 못하다” “문화유산소개는 없고 사람들 얼굴로만 도배했다”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
이에 대해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 정동채(鄭東采)의원은 “‘한국은 DJ를 팔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김대통령은 국제적으로 ‘상품성’이 있는데 야당이 대통령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발끈.
○…행정자치위의 충남도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민련 출신 심대평(沈大平)도지사 소유 부동산에 대해 투기의혹을 제기.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심지사와 부인 소유의 부동산내용표와 공직 재임기간을 비교제시하면서 “심지사와 부인이 인천 안산 충남 대전 등 전국 곳곳에 6만4천여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위장전입을 통한 매입의혹이 있다”고 주장. 하의원은 또 “매입시기도 나라가 IMF로 가는 지난 해 말이어서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부연.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도 “별도 수입이 없는 전업주부가 남편 몰래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가세.
○…보건복지위의 전북도청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의원은 “며칠전 전북도청 직원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질의요지를 달라고 해 주었는데도 다른 질의자료를 훔쳐 갔고 한 직원은 전화로 ‘좋은 일도 아닌데 고향의 치부를 전국에 드러낼 필요가 있느냐’고 항의까지 했다”며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
이에 유종근(柳鍾根)지사는 “내용을 보고받지 않아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조사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
○…통일외교통상위 아주반(亞洲班)의 여야 중진의원들은 27일 주중대사관 국감 도중 탕자쉬안(唐家璇)중국외교부장을 만나 ‘한중동반자관계’를 역설하는 등 다음달로 예정된 김대중대통령의 방중(訪中)을 앞두고 초당외교를 전개.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오세응(吳世應) 박관용(朴寬用) 정재문(鄭在文)의원 등 중진들은 탕자쉬안부장에게 “21세기 한중관계를 위해 한중 정상회담 공동발표문에 ‘파트너십 선언’을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
이에 대해 탕자쉬안부장은 “동반자관계의 문서화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지금 협의 중”이라고 답변.
○…건설교통위의 부산시 감사에서는 증인으로 나온 동방주택대표 이영복(李永福)씨의 증언태도 때문에 한 차례 정회소동.
이씨는 이날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이 “다대지구에서 발생한 시세차익이 1천2백억원에 이르지 않느냐”고 물은데 대해 “그것은 말도 안되며 차라리 내 땅을 가져가라”고 다소 불손하게 답변.
이에 김의원은 “내가 당신 친구요”라고 고함을 지르며 김일윤(金一潤)위원장에게 “즉각 감사를 중단하고 증인에게 법적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고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의원 등도 가세하자 김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
한편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이씨로부터 국민회의 김운환의원과의 친분을 따지기 위해 “후원회원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이 누구냐”고 추궁.
이씨는 한참동안 답변을 주저하다 “김의원과 박관용(朴寬用)의원 두 사람”이라고 답변했고 임의원은 박의원의 이름이 나오자 당황해하는 표정.
〈국감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