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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성균관대]과감한 투자 개혁…「세계」로 뛴다

입력 | 1998-10-29 19:25:00


성균관대는 21세기에 세계가 인정하는 ‘초일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교육혁신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대가 세운 대학발전계획의 요체는 ‘전략적 선점(先占)’이다. 이는 현재의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에는 주요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집중적인 투자만이 미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성대는 96년 삼성그룹을 재단으로 영입한 뒤 98년 과감한 투자계획을 수립하며 ‘비전 2010’이라는 명문대 건설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비전 2010’은 개혁기 도약기 웅비기로 나눠진다. 2000년까지 설정한 개혁기에는 교육혁신과 행정개혁이 중점적으로 실현된다.

내년부터 실시될 자유전공입학제도도 같은 맥락에서 도입됐다. 이 제도는 창의력 극대화를 목표로 학생에게 입학 후 4학년까지 과목을 골라 수강할 선택권을 준다.

도약기에는 국내 최고수업제와 특성화교육이 정착된다. 웅비기인 2010년까지는 학생 15명당 교수 1명 확보, 대학원 중심교육 정착, 발전기금 1천5백억원 조성이 끝난다.

이같은 비전을 현실화하는 첫번째 단계는 자연 및 인문 과학분야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99년 경기 화성군 학교 부지에 1만평 규모의 산학연 과학기술연구단지 조성이 끝나면 생명공학센터 반도체비메모리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서 미래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한다. 산학연 협동연구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성대는 또 연면적 1만평 규모의 6백주년 기념관을 내년 말 완공, 동양학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성대는 9월 25일 6백주년 기념 세계대학총장 초청 학술대회를 열고 세계 유명대학과 합동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프랑스 파리1대학, 독일 뮌헨대, 일본 도쿄(東京)대, 중국 베이징(北京)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대 총장이 직접 참석했다.

인(仁)의(義)예(禮)지(智)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성대는 최근 3년 동안 전임교원을 76% 이상 늘렸고 예산은 43% 증액했다. 교육부 대학평가에서는 3년 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뽑혔다.

인터넷(www.SKKU.ac.kr) PC통신(go SKKU) 전화(02―760―0151)로 입시제도 문의가 가능하다.

▼입학제도의 특색〓특차모집으로 1천8백56명, 정시모집으로 2천3백23명을 선발하는 성대는 고등학교의 이수계열과 관계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계열만을 중시해 교차지원을 제한한다. 단, 사범대 컴퓨터교육과와 예술대 영상학전공은 인문 자연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 지원자는 다단계로 선발된다. 인문계 사범계 지원자는 1단계로 모집인원의 700%를 선발한 뒤 논술 학생부 성적을 차례로 반영한다.

▼특차모집과 정시모집〓인문계 자연계 전학부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50%를 특차로 뽑는다. 특차선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20%, 수학능력시험성적을 80% 반영한다. 학교장 추천자 2백29명은 수학능력시험만을 반영해 선발된다. 자유전공 희망자 50명도 특차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학교생활기록부 40%, 수학능력시험 57%, 논술 3%를 반영하고 자연계와 인문계 야간강좌 영상학전공은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 예체능계는 학생부 40%, 수능과 실기를 30%씩 반영한다. 정시모집시 외국어 영역과 수리탐구Ⅰ은 가중치를 부여한다.

▼논술 및 특별전형〓논술고사는 인문계 정시 지원자만 치르며 1백분에 1천2백자 내외 분량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 지문을 제시하고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며 얼마나 독창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며 조리있게 표현하는가를 평가한다.

산업체 근무자 72명, 선 효행자 41명, 독립 국가유공자 자손 41명, 미성년자 가장 6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전국 수능순위 15% 이내인 어학과 문학 특기자, 수능 20% 이내인 수학 과학 컴퓨터 관련분야 특기자 등도 44명 뽑는다.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는 1백24명은 수능 15% 이내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