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최고의 준마를 가린다.’
제2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1억1천만원)가 11월1일 과천 서울경마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동일한 부담중량에 출전마의 연령과 암수에 제한이 없었던 지난해 오픈경주와 달리 올 대회는 5세이하의 암말만 출전하고 ‘별정ⅣA중량제(기초중량+수득상금 중량방식)’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
지난해에는 어느 정도 순위의 윤곽이 잡혔으나 올해에는 1군 강자와 떠오르는 2군 복병들이 대거 출전해 섣부른 예상을 불허한다.
경주거리가 1천4백m로 단거리인데다 부담중량도 55∼58㎏으로 엇비슷해 초반 선행여부가 승부를 가를 듯.
안개속 판도속에 6천50만원의 우승상금을 다툴 후보로 거론되는 말은 ‘레이디부아르(5세·호주산)’와 ‘클래시돌(5세·캐나다산)’ ‘캐디넷(4세·호주산)’.
파죽의 6연승을 기록중인 레이디부아르는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인데다 ‘대상경주의 사나이’ 안병기기수가 기승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1천4백m경주 4전전승을 자랑하는 클래시돌은 막판 추입력이 탁월하고 2코너 이후 치고나가는 선입선행마 캐디넷은 대상경주 경험이 풍부해 명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1천4백m에 첫 출전하는 ‘런포잇(5세·미국산)’은 선입마들의 선행싸움에 따른 어부지리를 기대할 수 있는 추입능력이 뛰어난 복병마. 13전7승(2착 2회)으로 69%의 높은 복승률을 자랑하는 미국산 ‘플래쉬소트(5세)’도 빼놓을수 없는 다크호스.
최근 고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강자들을 잇따라 물리쳤으나 호흡을 맞춰오던 이성일기수 대신 방춘식기수가 기승하는 것이 변수.
‘가속도’와 ‘청파’의 대를 이어 한국경마사를 빛낼 최고의 암말 탄생에 대한 관심이 이번 동아일보배 대상 경주에 쏠리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