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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TV영화]크래커잭-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샬라코

입력 | 1998-10-30 19:09:00


▼크래커잭

감독 마이클 메이조. 주연 토마스 이안 그리피스, 나스타샤 킨스키. 94년작. 캐나다판 다이하드.

로키산맥 외딴 곳에 있는 리조트로 휴가여행을 갔다가 아내와 아이들을 죽인 원수를 만난 형사 잭(그리피스)이 혼자 힘으로 테러리스트를 처단한다는 줄거리. 뻔한 내용이지만 로키산맥의 장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신은 볼 만하다. 잭을 돕는 리조트 여직원 K.C역 나스타샤 킨스키의 연기는 기대이하. 제목인 크래커잭(Cracker Jack)은 가족을 잃고 ‘막가는’잭의 다혈질 성격을 빗댄 말.(‘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감독 하워드 혹스. 주연 캐리 그란트, 진 아서, 리타 헤이워드. 39년작. 30,40년대 할리우드 감독 중 가장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하워드 혹스는 ‘천사…’를 남자들간의 동지애를 다루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항공영화로 만들어냈다. 주로 이성간의 싸움을 그린 희극(스크루볼 코미디)이나 남성적 모험물, 서부극 등에서 재능을 과시한 혹스는 1차대전 참전 경험을 토대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주로 남성들의 세계를 그린 탓일까. 그의 영화에 등장한 여성들은 남성들을 잘 이해 못하는 덜 성숙된 존재로 비치기도 한다. 미국의 쇼걸 보니(아서)는 남미에서 바나나를 싣고가는 배들의 정박항인 바란카에 머물면서 무뚝뚝하지만 냉정한 항공사 사장인 제프(그란트)에게 호감을 느끼는데….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샬라코

감독 에드워드 드미트릭. 주연 숀 코너리, 브리지트 바르도. 68년작. 숀 코너리와 프랑스의 글래머 스타 브리지트 바르도가 주연한 이색적인 서부극.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작품성은 떨어지지만 바르도의 요염한 백치미가 빛을 발한다.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