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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해외에 2만명 취업시킨다…해외인턴십도 활성화

입력 | 1998-10-30 19:16:00


정부는 해외 건설현장에 내국인이 취업할 경우 숙박비를 간접 지원하거나 전문직에게 어학교육비를 보조하는 등 해외취업 촉진을 통해 내년까지 2만명을 해외에 취업시킬 방침이다.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3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해외취업 촉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국내 건설회사가 해외현장에서 내국인을 근로자로 고용할 경우 6개월분의 현지 숙박비를 1인당 월50만원씩 5천명에게 1백50억원을 간접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 금융 의료분야 전문직의 경우 어학실력이 부족해 해외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어학교육비로 1인당 월40만원씩 3개월간 1만명에게 1백20억원을 보조해줄 방침이다.

노동부는 대졸 미취업자들이 문화교류비자로 뉴질랜드 호주 등 외국의 기업이나 호텔에서 ‘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교육(OJT)을 받도록 해외인턴십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외국 구인업체가 한국인을 채용하면 재외공관에 구인요청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에 직접 내도록 하고 국외유료직업소개소의 소개료를 현실화하는 등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재외공관에 △민간소개업체의 해외지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교민 등으로 구성된 해외취업지원반을 설치해 현지 취업설명회와 구인업체 방문 등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