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순수예술 위주의 공연을 고집해온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가요콘서트 등 대중예술 공연이 많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가야금 사물놀이 무용 단소 등을 배울수 있는 ‘문화예술학교’가 회관 내에 생기며 민간인이 관장직을 맡게 된다.
서울시는 30일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세종문화회관 운영에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관계 규칙과 조례 등을 개정해 내년 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선안에서 서울시는 공연장 대관 입찰제를 도입, 자체 사용을 제외한 일정 기간은 입찰을 통해 민간기업이나 단체에 대관한다고 밝혔다. 대관 입찰제 실시로 매년 6억∼7억원 수준에 머물던 대관료 수입은 △99년 10억5천만원 △2000년 30억원으로 늘어 현재 20%선을 밑도는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또 공연평가위원회도 설치해 소속 예술단체별로 연간 공연실적과 작품성 등을 평가, 그 결과를 단원 재계약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