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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연구팀,비만억제호르몬 생성 모델생쥐 개발

입력 | 1998-10-30 19:16:00


비만억제호르몬을 체내에서 대량으로 생성하는 모델생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비만치료요법과 치료약 개발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이훈택(李勳澤)교수 연구팀은 30일 ‘비만유전자’를 자연교배한 생쥐의 수정란에 주입하고 이를 생쥐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형질전환기법을 통해 이 생쥐를 증식했다고 밝혔다.

이번의 생쥐 두 마리는 비만억제호르몬인 렙틴(Leptin)을 체내에서 일반 생쥐보다 10∼20배가량 대량생산하는 것으로 검증됐다.

렙틴은 94년 미국 록펠러대학의 제프리 프리드먼 교수가 발견한 호르몬으로 비만유전자에 의해 생성돼 식욕을 떨어뜨리고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전세계적인 이목을 끈 물질. 미국 제약회사인 암젠사는 이를 2천만달러(2백70억원상당)에 사들여 비만치료제 개발 연구를 한창 진행중이다.학계에서는 이번 모델생쥐의 개발로 2,3년내에 전세계 1억5천만명정도로 추산되는 비만환자를 위한 치료요법과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서정선(徐廷瑄·47)소장 등 전문가들은 “비만유전자의 생체내 기능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구성과”라고 평가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