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방송위 및 종합유선방송위 국감에서는 방송정책의 ‘현재’와 ‘과거’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의원들은 ‘현재’를 문제삼아 편파방송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과거 정권에서 이뤄진 방송정책을 비판했다.
편파방송문제는 KBS 보도본부장 출신인 한나라당 강용식(康容植) 박성범(朴成範)의원이 먼저 제기했다. 이들은 “판문점총격요청사건의 경우 수사기관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흘린 내용을 방송이 기정사실화, 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주장했다.
박종웅(朴鍾雄) 이경재(李敬在) 남경필(南景弼)의원도 “편파방송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방송위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길승흠(吉昇欽) 신기남(辛基南)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최근 총격요청사건 보도는 검찰발표와 취재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을 뿐 의도적인 왜곡보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대신 신기남의원은 95년 공보처가 ‘은하수계획’으로 명명했던 케이블TV관련 비밀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가입자수가 늘지 않자 구 공보처가 강압적이고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 케이블TV의 총체적 파탄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최재승(崔在昇)의원도 “김현철(金賢哲)씨의 언론 대리인으로 검찰에 수배까지 된 김원용(金元用)씨를 방송위가 과거 KBS이사로 까지 추천했던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한편 김창열(金昌悅)방송위원장은 “총풍관련 보도내용과 검찰수사결과 나타난 실체적 진실과 차이가 있다고 보느냐”는 이경재 의원의 질문에 얼떨결에 “그렇다”고 답변했다가 여당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번복하기도 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