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가 내년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가 2000년에는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최근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1998∼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는 99년까지 경제전망을 낙관적 비관적 두가지 시나리오로 최근 발표한 적이 있으나 2002년까지 장기전망은 4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경제는 올해 ―6.4%의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내년에 2% 성장을 시작으로 △2000년 4.7% △2001년 5.1% △2002년 5.3% 성장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팀장은 “최근 발표한 낙관적 비관적 시나리오중 낙관적 시나리오를 2002년까지 연장하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이같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연평균 실업률도 올해 7.2%에서 내년 8.2%까지 높아졌다가 2000년에 6.3%로 떨아진 뒤 2001년부터 5%대에서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1천3백8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수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정부는 3.1% 감소한 1천3백20억달러로 보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