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있어 우승할 수 있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용대(연세대).
김용대는 31일 오후 8시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제31회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견인할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스타 이동국과 김은중이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명성을 재확인했다면 김용대는 한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 건진 ‘최대의 수확’.
김용대는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서 후반 모토야마의 날카로운 슛을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수차례 선방한데 이어 29일 카자흐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상대의 연장전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승부차기에서도 두개의 킥을 막아내 한국팀의 결승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일본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에서 주포 다카하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막강 화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회 2연패 및 통산 아홉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아킬레스건은 취약한 수비라인.
결국 이날 한국의 승패는 수문장 김용대의 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 밀양 밀성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키퍼로 축구를 시작한 김용대는 1m86, 76㎏의 큰키에 판단력과 볼캐치 능력이 김병지를 능가한다는 평가.
대표팀 박창선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만 조금 더 키운다면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극찬한다.
최근 방콕아시아경기대회 대표로 선발된 그는 아시아경기 우승은 물론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승을 이끌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갖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