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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연구개발 투자,IMF이후 급감

입력 | 1998-10-30 21:23:00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정부와 민간기업이 연구개발(R&D)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이 크게 깎여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기초과학 분야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는 여론이 높다.

29일 예산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연구개발투자예산은 2조7천3백96억원으로 올해보다 11% 감소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민간기업 연구개발투자도 올해 9조28억원으로 97년 10조7천8백28억원보다 약 16.5%(1조7천8백억원)가 줄었다.

연구개발투자를 주도하는 재벌그룹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내년에는 민간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예산청은 재정여건이 어려워 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황일수록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과 대조적으로 소니 후지쓰 마쓰시타전기 등 일본 기업들은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구개발투자비를 대폭 늘렸다. 소니는 설비투자를 9.8% 줄이는 대신 연구개발투자를 10% 증액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