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은 절반, 기술은 두배.”
축구 꿈나무들의 개인기와 조직력향상을 위한 새로운 경기방식의 ‘7대7 축구’가 국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끝난 제1회 대한축구협회장기 7대7 유소년전국축구대회.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지도자들은 “7대7경기가 기존 11명이 뛰는 경기보다 개인기와 조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개인기와 조직력, 골결정력 등에서 허점을 보이는 한국축구의 아킬레스건을 치유하는 획기적인 경기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7대7축구’는 일반 축구장 절반 크기의 경기장에서 팀당 7명이 출전해 겨루는 방식으로 독일 등 유럽의 유소년축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경기형태.
좁은 공간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볼접촉과 슛기회가 많아 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특히 개인기와 패싱능력이 향상된다는 것.
이리동초등학교의 스트라이커 조동건은 “빠른 패스로 상대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정확한 슛을 때려야 하기 때문에 종전보다 더 힘들다”면서도 “좁은 공간에서 빠른 속도의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드리블능력과 체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마산 합성초등학교 강상기 코치는 “과거에는 대회때마다 고학년 위주로 팀을 구성했지만 7대7경기는 학년별 선수구성 인원이 정해져 있어 저학년의 출전기회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축구기술이 몸에 배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선수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연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 부회장은 “7대7축구대회는 한국축구의 장기발전에 있어 불가피한 선택으로 내년부터는 학년별 대회를 열어 저변확대를 이룰 계획”이라며 “소년체전에서 채택되면 보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